[강연 정리 및 후기] 핀테크 트렌드로 보는 밀레니얼이 원하는 미래 금융

2021. 1. 22. 19:30자기 개발 🔎/② 강연 정리


<카카오와 네이버는 어떻게 은행이 되었나>의 김강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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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창 주최
2021년 01월 21일 오후 8시 ~ 9시


 

1. 핀테크 시장의 변화

 

모두가 알다시피, 핀테크 시장은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그 영향이 커졌고, 사용자들 또한 일반 금융보다 핀테크에 더 익숙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이다. 이 강연에서는 핀테크 시장의 변화를 3가지 키워드로 소개하고자 한다. 지금부터 하나하나 살펴보자.

 

1) 역량 상의 위협
2) 고객 상의 위협
3) 규제 상의 위협

 

 

1-1. 역량 상의 위협

페이팔은 온라인 송금을 지원하며 수표 같은 전통적 종이 방법에 대한 전자적인 대안의 역할을 제공하는 전 세계 온라인 지불 시스템을 운영하는 미국의 핀테크 기업 (출처: 위키백과)이다. 우리나라의 Toss와 유사한 기업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페이팔은 전자결제 (Payment Gateway) 부문에서 세계시장 91%를 차지하고 있으며, P2P 송금에 있어 미국의 TOP 3 은행을 합친 것과 비등한 송금액을 보일 정도로 그 역량이 뛰어나다.

 

강연 내용 일부 캡처

 

페이팔- 처음의 시작은 지급결제. 송금 미국의 Top 3 은행을 합친 것과 비등비등한 송금액을 보임
비바리퍼블리카 (Toss)- 토스 인슈어런스(보험), 증권사, 뱅크 등.. 금융사라고 부를만한 포트폴리오를 갖춰가고 있다.

 

금융산업의 특징
1. 높은 진입 난이도
2. 높은 확장성

 

과거 금융산업은 높은 진입장벽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 확장성이 뛰어나다. 그래서 IT, 유통, 스타트업 등 어떤 산업과도 연결될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의 핀테크는 어떠한 회사든 모두가 주목하고, 관심을 두고 있는 영역이다. 아래 그림을 참조하면 이를 알 수 있다. 

 

 

강연 자료 캡쳐

 

삼성의 삼성 페이, 네이버의 N페이IT업계에서는 그들이 지닌 기술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핀테크 시장을 확장해 가고 있다. 유통업계의 대표 주자, 쿠팡 또한 쿠페이를 통해 구매를 촉진하고, 고객 경험을 향상하고 있다. 카카오 뱅크, K뱅크와 같이 오프라인 지점 없이 모바일이나 인터넷만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을 뜻하는 네오 뱅크와 레이니스트의 뱅크 샐러드나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와 같은 핀테크 스타트업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높은 사용성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며 많은 사용자를 유치 중이다.

 

 

이렇듯, 현재 핀테크 시장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아래 그림 참고)

 

 

 

강연 자료 캡쳐

 

 

위 그림을 단순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핀테크 기업은 전통 금융기관과 비교했을 때,

- 다양한 기존에 제공하고 있던 서비스에 금융서비스를 결합하는 형태를 보인다.
- 고객은 이자 외에 새로운 혜택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다. 
- 공급자 입장에서도 훨씬 더 적은 유지비용이 필요하다.

 


 

1-2. 고객 상의 위협

고객들 역시 핀테크에 익숙해지고 있다. 한국은 80% 넘는 사람들이 지갑 대신 휴대폰을 선택 이후에는 모바일 채널을 통해 인터넷 뱅킹을 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며 핀테크의 위상이 높아졌다.

 

주목해야 할 점은 앞으로의 주 고객층이 될 2030 세대(밀레니얼과 Z세대)모바일을 통해 처음 금융을 접한 세대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전통 금융기관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IT 금융 기업의 금융 서비스를 더 선호한다. 앞으로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은 IT기업과 핀테크 기업에 있다.

 

강연 자료 캡쳐

 

 

2030 세대(밀레니얼과 Z세대)의 특징을 조금 더 살펴보자면, 그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발전이 더딘 세대이며 그래서 빚을 지는 것에 있어 신중한 편이다. (등록금이 높아 이미 많은 빚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신용카드에 대해선 베이비 붐 대비 낮은 신뢰를 지니고 있다. 금융사가 이전 방식대로 대출 중심의 수익은 어려워졌고, 핀테크 업체의 추천 서비스는 수익을 얻기 좋아지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2030 세대(밀레니얼과 Z세대)는 자신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개인화 서비스이다. 개인이 지닌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품을 추천해준다. 핀테크 서비스에 대해 그들의 태도는 "내 데이터를 마음껏 가져가도 좋으니 제대로 된 추천, 조언을 해달라!" 식이다.

 

 


 

1-3. 규제 상의 위협

핀테크 산업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에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아직까지 그레이 영역에 존재하는 여러 법규가 있지만, 이 전에 비해 많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다.)

 

강연 자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규제 개선은 다음과 같다.

 

오픈 뱅킹 → 2019년 오픈뱅킹, 각 금융사들의 계좌정보를 오픈하게 됨. 다른 은행의 정보를 오픈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마이 데이터 사업 → 여러 기간에 분산된 금융 정보를 한 번에 수집, 분석할 수 있도록 제도화 / 우리나라 마이 데이터의 경우 모든 금융사가 참여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도입은 늦었지만, 확산 세는 굉장히 세계적인 수준으로 빠르다. 

 


 

강연 자료

 

핀테크 시장은 혁신을 주도하는 여러 핀테크 기업들이 있었기에 큰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이 강연을 통해서는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 3가지를 살펴보자.

 

 


 

2. 혁신을 주도하는 핀테크 기업들

 

2-1. 중국의 앤트 그룹

 

중국은 거지도 알리페이의 QR코드로 동냥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알리페이를 만든 곳이 바로 '앤트 그룹'이다. 핀테크의 빠른 성장과 다양한 사업 확장을 보여준 기업이며 현재 전 세계 핀테크 1위 기업이다. JP모건, 시티뱅크를 포함한 전 세계 금융기관 기업가치 순위에서는 10위를 차지하며 핀테크 기업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강연 자료

 

앤트 그룹의 서비스 중 핵심적으로 봐야 하는 것은,대출 서비스다. 소비자 및 중소기업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으로 신용을 평가하는 중국 최초의 신용 평가 대행사이다. 그들은 다양한 재무 정보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재무, 비재무 정보를 통해 고객들의 신용평가를 했는데, 비재무 정보에 주목해야 한다. 학생의 경우, 금융기록이 없고 주부의 경우 남편 이름으로 된 계좌나 카드를 종종 사용하여 재무정보를 파악하기란 어려웠다. 그래서 대출 시 더 많은 이자를 내야 하기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앤트 그룹은 금융소외계층인 이들의 신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비재무정보(쇼핑 기록, 대인관계, 혼 여부 등..)를 살펴본 것이다. 

 

 

상인을 대상으로 한 소액 대출 또한 큰 인기다. 재고를 미리 채웠지만, 당 해 장사가 잘 되지 않아 돈을 갚지 못하는 경우 이자율이 높아지는 앤트 그룹에서는 얼마나 물건을 잘 팔고 있고, 갚을 역량이 있냐 없냐(비재무정보)를 파악해 낮은 이자율에 대출을 해준다. 대출 소외계층이었던 상인뿐만 아니라 농민들에게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강연 자료

하지만 이 기업의 빠른 성장과 확산(해외 투자)에 따라 각 나라 정부들의 규제가 많은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2-2. 동남아시아 그랩

강연 자료

우리나라의 카카오 T 같은 모빌리티 기업이 은행 1등 포지션을 지니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대부분 현금결제가 일반적이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임금조차 현금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신용카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그랩은 모바일 서비스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랩 앱 내에 충전할 수 있는 탑업 기능을 추가했다. 고객들이 충전한 돈으로 핀테크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그랩 페이, 그랩 파이낸셜(자회사)까지 만들었다.

 

 

Grow with Grab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서비스와 운전기사를 위한 마이크로 보험의 출시를 발표했다. 대부분의 동남아 국민, 중소기업은 은행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기존 금융 기업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그중, 운전기사를 위한 마이크로 보험이 흥미롭다. 아직 보험에 익숙하지 않은 동남아시아의 경우 대부분 (안전상으로 위험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지만,) 법적 조항으로 보험가입에 대한 필수조건이 없어서 보험비를 아까워하고 이에 대한 퀘스천 마크를 갖고 있다. 그래서 그랩은 '페이 온 드라이브'서비스를 제공한다. 원데이 보험을 들어서 오늘 하루에 대한 안전함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강연 자료

동남아시아의 기존 은행들은 그랩과 같은 기업이 이미 고객의 니즈를 해소해주고 있기 때문에 성장하기 힘들 것이다. 

 

 


 

2-3. 카카오 뱅크

강연 자료

마지막 기업으로, 한국의 카카오 뱅크이다. 어렵고 딱딱하기만 한 금융을 쉽게 만들어준 기업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당연 우리나라 1위 모바일 뱅킹 앱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강연 자료

우리나라는 1인당 갖고 있는 계좌 세계 2위/ 1인당 갖고 있는 카드 숫자도 세계적 수준이다. 이렇듯 금융서비스는 잘 보급되어 있지만, 이용 만족도는 굉장히 낮다. 카카오 뱅크는 이를 해소했다. 공급자 중심의 UI를 변경하고, 공인인증서를 제거하고, 딱딱한 은행의 이미지 탈피했다. 스와이프 하면서 내 이자, 금융상품 조건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이자를 바로바로 확인 가능하니 고객이 얻고 싶어 하는 정보만을 핵심적으로 잘 보여주는 듯하다.

 

금융상품을 발견하는 것 자체가 큰 일이었고, 세부적인 조건들 때문에 금융 상품 소비가 어려웠지만, 이들은 최대한 직관적으로 쉬운 표현 (우대율과 같은 복잡한 표현은 제거, 이자가 쌓이는 모습을 초단위로 바로바로 보여줌)을 통해 서비스 제공했다. 심지어 상품의 표준화를 통해 쉬운 금융의 길을 열어줬다.

 

강연 자료

카카오 뱅크는 세이프 박스, 26주 적금, 모임통장, 전월세 보증금 대출 등 사용자 지향적인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며 출범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 미래의 금융전망

 

 

3-1. 모바일 퍼스트, 네오 뱅크식 모바일 뱅크로의 전환

 

앞으로의 핀테크 서비스는 어떻게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어떤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제공할 것인가에 집중할 것이다. 고객을 향한 금융 상품은 더욱더 세분화, 전문화, 차별화, 커스텀화 될 것이다. 이는 과거에는 제공하기 어려웠던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할 것 하여 개인 맞춤화 정보를 제공한다. 애초에 상품이 커스텀화 되다 보니 니치 그룹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주목도/충성도에 집중할 것이다.

 

 


 

3-2. 외부와 연계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

 

새로운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확산할 것이다. 일반 기업과 금융사와 제휴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최근 카카오 뱅크는 이마트와 협업을 해서 화제가 됐다. 주목하면 좋은 점은 금융상품의 이자만을 어필하기보다, 다른 산업과의 제휴를 통해 (쿠폰을 준다던지의) 혜택을 줘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확장해가는 것이다.

 

 


 

3-3. 산업 진출 : 은행에서 직접 한다!

NIM : 은행들의 수익성 파악 (이자로 얻은 총수익이 얼마인가.) 

 

은행의 수익성을 보면 이자를 통해 돈을 벌 기회가 크게 하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은행은 수수료 중심의 이익을 키워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싱가포르 DBS 은행은 대출만 해주는 게 아니라 다양한 산업으로 진출하고 있다. 영화를 포함한 다른 영역의 산업과 금융을 결합한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더해  디지털 뱅크로의 전환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DBS는 아시아 지역에 기반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금융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참고로 디지털화된 서비스로 유입한 고객들은 이익창출률이 월등히 높다. 이들은 이익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인터렉티브 유저 군이다.)

 

 

새로운 트렌드가 나올 때 어떻게 해석해서 그 산업을 이끄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된 시대이다. 시대적 흐름에 맞춰 당신은 어떤 산업을 이끌 것인가? 이 강연 정리 록을 통해 밀레니얼이 원하는 미래 금융이 무엇인지를 파악했기를 바란다.

 

 

문득 2-3년 전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 나는 블록체인을 포함한 핀테크에 참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친구들과 KB에서 진행하는 공모전에 나가기도 했고, 이에 흥미를 얻어 휴학 후 1년간 핀테크 기업에서 일을 했다. 실무경험을 통해 정말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하지만 복학 후에는 이런저런 정신없는 일들로 인해 이에 대해 무관심해졌다.

1시간가량의 짧은 강연이었지만, 내용이 너무 유익했다. 최근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강연을 들을 기회가 적었는데, 이 강연을 통해 다시 한번 자극을 받았고, 앞으로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강연을 통해 내가 잊고 있었던 그 '가치'를 떠올릴 수 있었다. 내가 2-3년 전 카카오 뱅크가 첫 등장하며 토스를 사용하며 가졌던 핀테크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카카오 뱅크가 일궈낸 UX/UI 디자인을 통해 나는 디자이너로서의 가치를 과거의 내가 그랬 듯, 또다시 느낄 수 있었다. 핀테크는 우리의 삶 가까이 있고, 윤택하게 만들며 가치 있게 만든다. 알리페이나 토스가 그랬듯이 삶의 방식을 바꿔버리기도 한다. 

'사용자의 삶에 가치를 더해줄 수 있는 산업에서 UX 디자이너로서 일하는 가치를 느끼고 싶다.'
나 역시 그런 디자이너, 그런 기획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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