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2. 8. 23:00ㆍUX 아티클 ✏️/⑤ 디자인 커리어

요즘 격주에 한 번씩 B2B 업계에서 일하는 동료들과 모임을 갖고 있다.
만나면 늘 "요즘 어떤 고민을 하는지", "그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는지"와 같은 주제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눈다.
성장에 대한 갈증과 고민의 결이 비슷하다 보니 대화 자체가 즐겁고 유익하다.
그중에는 이직을 준비하며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싶어 하는 친구도 있었다.
나 역시 지금 내 커리어 단계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더 성장하기 위해 앞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늘 고민한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재미 삼아(하지만 내용은 꽤 진지하게) 해볼 수 있는 커리어 단계 테스트를 만들어 보았다 (with Gemini).
이번 주 모임원들에게 먼저 공유해 봤는데 반응도 좋았다.
지금 나의 위치는 어디쯤일지 함께 체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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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커리어 레벨 체크
📍각 항목을 읽고, 본인이 현재 업무에서 "자신 있게 수행하고 있다"라고 생각되는 항목에 체크하세요.
- 다른 Section과 비교해서 유난히 체크한 항목이 낮다면, 조금 더 집중해서 경험을 쌓아보아도 좋아요.
[Section A] 실행력과 전문성
- 나는 Figma의 Auto Layout, Variables 등을 활용해 유지보수가 용이한 구조로 디자인한다.
- 나는 B2B의 복잡한 테이블, 필터, 대시보드를 정보 위계에 따라 가독성 있게 설계한다.
- 나는 시각적 심미성뿐만 아니라 웹 접근성(Accessibility) 기준을 준수하여 디자인한다.
- 나는 내가 설계한 화면이 개발적으로 구현 가능한지 사전에 개발자와 소통하여 확인한다.
- 마감 기한을 엄수하며, 작업 과정의 히스토리(버전 관리)를 동료들이 알기 쉽게 정리한다
[Section B] 도메인 및 문제 해결
- 서비스가 속한 도메인의 전문 용어와 비즈니스 로직(예: 회계, 물류, 결제 등)과 복잡한 백엔드 로직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
- 기능을 디자인하기 전, 해당 기능이 해결하려는 핵심 비즈니스 지표(KPI)나 사용자 페인포인트를 먼저 정의한다.
- 나는 도메인 지식을 바탕으로 Edge Case을 발견하고 역제안을 할 수 있다.
- 나는 단순 기능 구현을 넘어,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시간 단축, 단계 축소)한 경험이 있다.
- 나는 디자인 시 정량적 데이터(로그)나 정성적 피드백(VOC)을 분석하여 디자인 의사결정의 근거로 활용한다.
[Section C] 소통 및 조율
- 디자인 리뷰 시, 감정이 아닌 디자인 원칙과 논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동료들을 설득한다.
- 영업, CS, 마케팅 등 타 부서의 상충하는 요구사항 사이에서 우선순위를 조율하고 합의를 이끌어낸다.
- 기술적 제약 사항에 대해 개발자와 원활하게 소통하며, 디자인 가치를 지키는 최선의 타협점(Trade-off)을 찾는다.
-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여,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유관 부서에 사전에 알린다.
-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디자인 언어로, 디자인의 가치를 경영진의 언어(수익, 효율 등)로 번역해 소통한다.
[Section D] 시스템 및 전략
- 단일 프로젝트를 넘어 제품 전체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디자인 원칙(Design Principles)을 수립한다.
- 나는 팀의 일하는 방식(Ritual, Workflow)에 문제가 있을 때 이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제안을 한다.
- 동료의 작업물에 대해 성장을 돕는 건설적인 피드백(Critique)과 멘토링을 제공한다.
- 제품의 6개월~1년 뒤 장기 로드맵 수립에 참여하며 디자인의 비즈니스적 임팩트를 증명한다.
- 채용 기준 수립이나 사내외 브랜딩 활동을 통해 디자인 조직의 영향력을 높이는 활동을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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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지금 내 레벨 확인
📍 체크한 항목 수를 바탕으로 현재 레벨을 체크하세요
| 1~3개 | Junior (Low) | 적응 단계: 툴 숙련도와 정확한 산출물 제작에 집중하세요. |
| 4~6개 | Junior (High) | 성장 단계: 예외 케이스와 논리적 완결성을 포트폴리오에 강조하세요. |
| 7~9개 | Middle (Low) | 해결사 단계: '왜(Why)' 이 문제를 해결했는지 스토리텔링을 시작하세요. |
| 10~13개 | Middle (High) | 핵심 인재: 데이터 지표와 성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개편하세요. |
| 14~16개 | Senior | 전문가 단계: 제품의 시스템적 설계와 비즈니스 기여도를 증명하세요. |
| 17~20개 | Lead / Manager | 리더 단계: 팀의 성과와 조직 관리, 전략 수립 경험을 강조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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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레벨 이해
📍 현재 내가 속한 레벨 & 나보다 한 단계 앞선 레벨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 현재 내가 속한 레벨 : 현재의 내가 잘 충족하고 있는지, 부족하거나 노력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확인
- 한 단계 앞선 레벨 : 내가 앞으로 더 나아가기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인
1. Junior (Low):가이드 내에서 사고 없이 1인분을 해내는 단계
실무에 투입되어 '가이드 내에서 사고 없이 1인분을 해내는 것'이 목표
ㄴ 👍 동료의 평가: "OO님은 작업 파일을 넘겨받을 때 수정할 게 없어서 편해요.", "손이 빨라서 간단한 수정은 금방 끝내주네요."
| Hard Skill | Figma 컴포넌트 및 오토레이아웃 숙련도, 서비스의 공통 UI 패턴(카드, 리스트, 인풋) 활용 |
| Soft Skill | 투명한 공유. 작업 과정을 숨기지 않고 공유하며, 모르는 것을 제때 질문하여 리스크를 방지함 |
| AI Skill | AI 툴(ChatGPT, Claude 등)을 활용해 UI 카피라이팅 초안을 잡거나, 디자인 시스템 가이드를 빠르게 검색/학습 |
- 규모별 차이:
- 스타트업: 빠른 실행력. 상세 페이지, 이벤트 배너 등 당장 필요한 작업물을 속도감 있게 생산.
- 중견/대기업: "표준 준수". 정해진 디자인 시스템(DS)을 오차 없이 적용하는 정확도.
- 이직/준비사항: 툴 활용 능력과 결과물의 시각적 밀도를 강조한 포트폴리오. "가르치면 바로 실무 투입이 가능하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핵심.
2. Junior (High): 목적을 이해하고 논리를 더하는 단계
단순히 그린 것이 아니라,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화면을 구성하기 시작
ㄴ 👍 동료의 평가: "OO님이 설계한 화면은 기획 의도가 명확해서 개발 논의가 빨라져요.", "사용자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주는 팀원이에요."
| Hard Skill | 하이파이 프로토타이핑(유저 테스트 가능 수준), 사용자 여정 지도(User Journey Map) 작성 |
| Soft Skill | 논리적 설명. "왜 이 버튼이 여기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기획 의도와 사용자 관점에서 설명 가능 |
| AI Skill | AI 이미지 생성 툴(Midjourney 등)로 서비스에 필요한 에셋을 직접 제작하거나, 간단한 데이터 추출 프롬프트 활용 |
- 규모별 차이:
- 스타트업: "실험 정신. 작은 A/B 테스트를 스스로 제안하고 반영해 보는 적극성.
- 대기업: 싱크(Sync). 협업 부서(PO, 개발)와 소통하며 변경 히스토리를 누락 없이 관리.
- 이직/준비사항:
- [문제 발견 → 가설 → 디자인 → 학습]의 흐름이 담긴 케이스 스터디. 결과가 실패였더라도 무엇을 배웠는지(Learning) 기술하는 것이 중요.
🌟 Junior → Middle 이직 핵심 팁
- 실패 사례의 자산화: 성공한 프로젝트만 넣지 마세요. 디자인 후 예상과 달랐던 지표를 어떻게 분석하고, 2차 개선안(Iteration)으로 연결했는지가 미들 레벨의 핵심 역량입니다.
- 도메인 전문성 강조: B2B라면 해당 업계의 복잡한 규칙을 얼마나 빠르게 학습하고 UI로 풀어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준비하세요.
- AI 활용 역량: "AI로 시안을 빨리 뽑았다"가 아니라, "AI를 활용해 정성적 피드백 수천 건을 분석하여 핵심 개선 과제를 도출했다"는 식으로 업무 효율성을 강조하세요.
3. Middle (Low): 제품 전체의 효율과 데이터를 고민하는 단계
개별 화면을 넘어 제품 전체의 효율을 고민, 데이터는 단순 수치가 아닌 발견의 도구
ㄴ 👍 동료의 평가: "OO님이 디자인 시스템 구조를 잡은 뒤로 작업 속도가 2배는 빨라졌어요.", "데이터 보는 법을 알려줘서 팀 전체가 숫자에 밝아졌어요."
| Hard Skill | 디자인 시스템 자산화(Foundation 정립), 데이터 툴(Amplitude, Mixpanel)에서 직접 지표 확인 |
| Soft Skill | 이해관계자 조율. 디자인적 가치와 비즈니스 우선순위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고 프로젝트 리드 |
| AI Skill | 대량의 정성적 유저 피드백(VOC)을 AI로 군집 분석(Clustering)하여 핵심 페인포인트 추출 |
- 규모별 차이:
- 스타트업: "기틀 마련". 디자인 가이드가 없다면 직접 만들고, 일하는 방식을 제안.
- 대기업: 복잡도 관리. 수많은 엣지 케이스를 정의하고 제품 전체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시스템 구축.
- 이직/준비사항: "데이터를 이렇게 해석해서 UI를 바꿨다"는 구체적 사례. 본인이 주도하여 성과를 낸 프로젝트 중심의 이력서.
- 예: "결제 페이지 이탈률이 40%인 지점을 발견 → 입력 필드를 그룹화하여 심리적 허들을 낮춤 → 이탈률 15% 감소
4. Middle (High): 디자인을 비즈니스 가치로 증명하는 단계
디자인이 비즈니스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증명하며, 제품의 방향성에 목소리를 냄
ㄴ 👍 동료의 평가: "OO님이 피드백을 주면 디자인의 깊이가 달라져요.", "디자인 하나로 결제율을 이만큼 올리다니, 역시 전략적이에요."
| Hard Skill | 재설계, 서비스 수익화(Monetization) 모델 이해 및 디자인 반영. |
| Soft Skill | 전략적 설득.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UX 언어로 번역하고, 반대로 UX의 가치를 '돈과 효율'의 언어로 경영진에게 전달. |
| AI Skill |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디자인 QA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거나, 팀 내 AI 도입 워크플로우 설계. |
- 규모별 차이:
- 스타트업: 프로덕트 오너십. PO와 함께 수익화 모델을 고민하며 제품의 방향성에 직접 영향력 행사.
- 대기업: 영향력 전파(Evangelizing). 내가 개선한 UX 패턴이나 시스템을 타 부서에서도 쓰도록 전파하고 표준화.
- 이직/준비사항: Impact & Outcome. "내가 이 프로젝트로 회사에 얼마의 가치(수익 증대, 비용 절감)를 더해줬는가?"를 수치로 증명하는 포트폴리오.
🌟 Middle → Senior 이직 핵심 팁
- '글루 워크(Glue Work)'의 가시화: 시니어는 화면만 그리지 않습니다. 기획자와 개발자 사이의 갈등을 어떻게 조율했는지, 주니어들을 어떻게 가이드했는지 등 조직에 기여한 무형의 가치를 에피소드로 정리하세요.
- 비즈니스 임팩트: 내 디자인이 회사의 매출 구조(BM)나 비용 절감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돈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디자인 거버넌스: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거나 관리하면서, 단순 UI Kit을 넘어 '원칙'과 '운영 방식'을 어떻게 정립했는지 보여주세요.
5. Senior: 전략적 설계자
문제의 현상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전략을 수립합니다. 팀의 기준이 되는 단계
ㄴ 👍 동료의 평가: "복잡해서 아무도 손 못 대던 프로젝트를 OO님이 구조화해서 해결해 주셨어요.", "우리 팀이 일하는 방식(Ritual)은 OO님이 잘 잡아주셨죠."
| Hard Skill |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의 시스템화, 거시적 정보 구조(IA) 설계, 디자인 시스템 거버넌스 수립 |
| Soft Skill | 영향력(Influence). 권위가 아닌 논리와 전문성으로 타 부서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침. 갈등 중재자 역할. |
| AI Skill | AI 워크플로우 최적화. 팀 전체의 반복 업무를 줄이기 위해 AI 자동화 프로세스(QA, 에셋 생성 등)를 구축. |
- 규모별 차이:
- 스타트업: "0 to 1 리딩".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제품의 첫 단추를 끼우고 팀을 구성.
- 대기업: "복잡도 해결사". 수백 명의 이해관계자가 얽힌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디자인 일관성과 품질을 방어.
- 이직/준비사항:
- 포트폴리오: 단순 화면 설계가 아닌 '비즈니스 문제를 구조적으로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한 전략 보고서 형태.
- 이력서: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협업 효율을 X% 높임", "신규 BM의 UX 전략 수립" 등 거시적 성과 강조.
🌟시니어 이후의 커리어 사다리
글로벌 기업은 시니어 이후 관리자가 되지 않아도 전문가로서 대우받는 IC 트랙을 별도로 운영합니다.
| 전문가 트랙 (IC) | 관리자 트랙 (Manager) | |
| 핵심 가치 | 기술적 깊이와 시스템적 임팩트 | 조직의 성장과 비즈니스 정렬 |
| 주요 직함 | Staff, Principal Designer | Design Manager, Director |
| 하는 일 | 복잡한 도메인 문제 해결, 기술 리딩 | 팀 빌딩, 커리어 코칭, 예산/리소스 관리 |
6. Lead / Manager: 조직과 비전의 리더
내가 직접 디자인하는 시간보다 '디자이너들이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 Hard Skill | 리소스 매니지먼트(인력 배치), UX 성과 지표(UX Scorecard) 구축, 채용 및 성과 평가 시스템 설계. |
| Soft Skill | 코칭 및 가드닝. 팀원의 커리어 성장을 돕고, 경영진과 디자인 팀 사이의 전략적 정렬(Alignment)을 유지. |
| AI Skill | 조직적 AI 도입 전략. 팀 내 AI 도구 도입의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AI 도입에 따른 R&R 재설계. |
- 규모별 차이:
- 스타트업: "생존과 확장". 투자 유치를 위한 비전 제시와 폭발적인 조직 성장에 따른 채용/문화 구축 주도.
- 대기업: "사일로(Silo) 타파". 부서 간 장벽을 허물고 전사적으로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도록 조직 운영.
- 이직/준비사항:
- 이력서: "팀 생산성 X% 향상", "이직률 하락", "주니어 디자이너 X명 시니어 승격 가이드" 등 사람과 조직의 성과.
- 이직 전략: 평판 관리(Reference Check)가 매우 중요함. 업계 내 네트워크와 리더십에 대한 신뢰도가 핵심.
테스트 결과는 현재의 좌표일 뿐,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어 하는지 확인하는 과정 그 자체에 있다. 이 리스트가 각자의 위치에서 고군분투하는 B2B 디자이너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이정표가 되었기를 바란다.
물론 커리어 레벨은 개인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새롭게 발견한 목표나 리스트에 추가하고 싶은 본인만의 기준이 있다면 댓글로 자유롭게 나누어 주길 바란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이다.
오늘 체크한 항목들이 언젠가 모두 '자신 있는 역량'이 될 때까지 우리 모두의 성장을 응원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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