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19. 21:16ㆍ자기 개발 🔎/① 독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_채사장
독서 기간: 2021.01.10 ~ 2021.01.19
별점: ★★★
동기
3년 전 전공 수업에 들어가면 공간교수님께서 항상 이책을 추천해주셨다. 긴 호흡의 글을 읽는 것을 기피하던 나는 솔직히말하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태도를 취했다. 시간이 흘러 내가 책읽기에 흥미가 생길 쯔음부터 귀에 딱지가 붙도록 추천받은 <지대넓얕>이 생각났다. 그리고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것 그대로 "타인과 더 넓은 대화를 하기 위해", "나의 무지로인해 무시당하는 것이 두려워"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1권은 이미 2020년에 읽었기 때문에 다음 2권을 읽었다.
①
내 멋대로 괴짜 철학을 지닌 나는 철학에 관심이 많지만, 철학자 이름만 나오면 속이 물렁한 사람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조금 달랐다. 제일 재밌게 읽은 파트도 철학이었고, 아무튼 그랬다. 어떤 인과관계를 지니고 이 철학이 왜 등장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철학, 과학, 예술, 정치 등등.. 어느 것 하나 독자적이지 않고 서로 연관되어 흘러간다는 점이 인상 깊다.
②
니체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죽음 이후에 내가 살아왔던 삶을 정확히 다시 반복하게 된다."
이것은 우리를 허무함에 빠뜨리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만들기 위해서다. 니체는 이 주장을 통해 정말 중요한 것은 먼 미래의 보이지 않는 약속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임을 밝힌다. 내가 지금 소모해버리고 있는 이 순간은 내가 영원히 반복해야 하는 시간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을 하자. 지금 이 순간을 소모하지 않고 최고로 가치 있는 순간을 위해 자신의 삶을 창조해 가자.
책에 따르면, 내 인생을 정의하고 그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석학적 순환이 요구된다. 즉, 삶의 마지막이 도래하는 순간에 나는 비로소 내가 왜 이러한 삶을 살아야만 했는지 총체적으로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내게 그 순간이 다가왔을 때, 나는 부디 후회 없는 삶을 살았기를 바란다.
③
비트겐슈타인은 그의 책 <논리-철학 논고>에서 철학으로써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을 구분했다.
그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존재로 철학의 대상이 되지만, 그 반대인 종교, 윤리, 예술은 경험할 수 없으니 철학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신비한 것은 오히려 '말할 수 없는 것에 있다고 생각했다.
'말할 수 없는 것'이란,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지 못했던 예술의 아름다움과 신앙의 경건함과 삶의 의미나 죽음의 신비에 대한 주관적 체험이고, 이는 나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하고 심오한 문제다.
④
이 심오하고도 신비한 예술사에서 재밌었던 점은, (철학도 똑같지만)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 각자가 서로를 비난하며 반복적으로 새로운 시대적 흐름을 만든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살펴보겠지만, 예술사에서는 이성과 감성, 절대주의와 상대주의가 반복해서 등장한다. 르네상스의 이성에 대한 반대가 바로크와 로코코의 감성을 낳고, 이에 대한 반대가 다시 신고전주의의 이성 추구를 낳은 것이다. 신고전주의의 이성 추구에 반대해서 다시 낭만주의가 인간의 감성을 앞세우며 등장한다. (p.238)"
이렇게 복잡하게 흘러갈 바엔 다양성을 추구하며 각자의 의견을 듣고 존중해야겠다.(내 멋대로 괴짜 철학 발동)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다양성이 존중되는 지금. 다양성이 공존하는 지금. 나는 지금 이 사회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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