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모두 거짓말을 한다_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2023. 4. 12. 00:00자기 개발 🔎/① 독서

모두 거짓말을 한다_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독서 기간: 2023/03/09 ~ 2023/03/26

별점: ★


 

이 책은 빅데이터의 활용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빅데이터는 매우 큰 규모의 데이터로, 이를 분석하면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정보나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빅데이터의 활용에 대한 경계를 강조한다. 데이터의 크기가 크다고 해서 반드시 더 정확하거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p. 312)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일이 일어난다.”

책을 읽으며 ‘팩트풀니스’가 자꾸만 떠올랐지만 그 와는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종종 '팩트풀니스'는 매우 편향된 통계만을 보여주며 거짓된 세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지적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수치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숨겨진 현상과 이유를 바라볼 것을 강조하는 듯하다. 이는 정량과 정성의 균형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빅데이터’는 다수의 개인 데이터가 수집되어 대량으로 처리된 데이터를 의미한다. 데이터의 크기보다는 데이터의 질이 중요하다. 데이터가 왜곡되거나 신뢰성이 떨어지면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검색 데이터는 사람들의 숨은 욕망과 생각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진실된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나도 검색어를 활용하여 가진 고민이나 궁금증을 해결하려고 한다. 부끄러운 고민은 다른 사람이 볼까 봐 검색 이력을 삭제하기까지 하니, 그 누구보다 더 나에 대해 잘 알고 있음이 틀림없다.

그래서 몇일 전 친구와 함께 서로의 검색 이력을 공유하여 자신들이 현재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검색어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넘어서,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예측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나의 구글/유튜브 검색어에는 온통 주택 청약이나 대출, AI 기술, 현재 업무가 아닌 앞으로의 커리어패스에 대한 검색어로 가득했다.

트레바리 모임에 계신 다른 분들은 어디에 가장 먼저 검색해 보는지, 검색 주제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책에서는 대표적인 빅데이터 툴인 '구글 트렌드'를 소개한다. 이는 검색어의 트래픽 정보를 기반으로 하여 검색어의 인기도를 측정할 수 있는 툴이다. 나는 이전에 석사 연구를 하면서 구글 트렌드를 활용하여 연구 방향성을 찾았던 경험이 있다. 연구 주제 관련 문헌을 찾기 어려웠던 나는 구글 트렌드로 증명된 ‘자주 언급되는 단어’를 살펴보며 개념을 구체화하고, 그 과정에서 연구 주제를 잡을 수 있었으니, 구글 트렌드는 나의 연구를 구원해 주는 존재였다. 나는 그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활용해서 저자만큼 깊이 있게 활용해 보진 못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이를 활용해 리서치를 할 수 있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세상이 변하며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방법도 분석하는 방법도 다양해져 가는 것 같다. 이러한 도구나 기술에 휘둘리기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방향과 방법을 더 고민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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