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피프티 피플_정세랑

2021. 4. 20. 18:00자기 개발 🔎/① 독서

 

피프티 피플_정세랑

독서 기간: 2021.04.11 ~ 2021.04.13

별점: ★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다.

피프티피플은 수도권 어느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50여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이다. 그들은 각자만의 삶을 그리며 살아간다. 그들의 인생의 주인공은 스스로 이다. 작가 정세랑의 말처럼 각 주인공의 이야기를 이어가보면 퍼즐을 맞추듯 하나의 그림이 나타난다. 응급의학과 이기윤은 조양선의 딸 승희가 케이크칼에 목이 잘려 응급실에 온 날의 근무자였다. 강한영의 동생 강한정이 폐쇄병동에 입원한 후 보안요원 김성진의 평화는 끝이났다. 소현재는 병원에서 우연히 마주는 황주리와의 결혼을 꿈꾸고, 양혜련은 귀에 벌이 들어간 문우남의 아내 진선미를 캐디로서 마주한다. 김혁현은 천재소녀 유채원을 좋아하고 이호는 조희락의 가게에서 음악을 듣는다. 각자의 이야기를 지녔지만 왠지모르게 관계의 실로 묶여 있는 주인공들.

 

그래서인지 나의 삶도 소설 같다. 모두가 개별자로 존재하는 소설. 주인공은 나 하나뿐이지만, 여러 스치는 다른 개별자들이 존재한다. 나와 매일을 대화하는 친구도 등장하고, 가르침과 깨달음을 안내하는 은인도 내 이야기에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은 스스로의 소설을 품고 있다. 나와 그(그녀)가 만났을 때 비로소 퍼즐을 맞추듯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송수정부터 소현재까지, 피프티피플은 50여명의 사람들덕에 입체화됐다. 이렇듯 내 인생도 함께하는 많은 사람들과 그들과의 대화덕에 풍부한 삶을 그려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들처럼 살아가고 싶다.

귀에 벌이 들어간 긴급한 상황에도 자신보다 더 급박한 환자들과 의사를 배려하기위해 꾹 참고 기다린 문우남처럼 남을 배려하며 우직하게 살아가고 싶다. 진선미처럼 부당한 일 속에서 강인하게 일어나며 새로운 기회를 그녀의 호탕한 웃음처럼 호탕하게 성공시키는 (그리고 그녀 역시 섬세한 배려심을 지니고 있다.) 멋진 여자가 되고 싶다. 그리고 슈크림 색 머리를 지닌 의사 이호처럼 늙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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